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공동의장최갑수 서울대교수)는 14일 오후 2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수노조 발기인 대회 및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준비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최갑수 민교협 공동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수노조 준비위는 ▲공공성을 지향하는 민주적 대학운영 구조의 확립 ▲대학자치와 학문의 자유 구현 ▲교육.연구의 질 향상 ▲교권과 교수신분 보장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대학 건설 등을 위해 모든 교수들의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준비위 출범선언문에서 "무차별적인 시장논리 강요와 비리 사학재단등으로 한국의 교육과 대학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위기극복과 교권 및 노동권 보장을 위해 교수노조 건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특별결의문을 통해 "최근 덕성여대와 인하대 등에서 나타난 사립대족벌재단의 비리와 전횡은 교수노조 건설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교수노조는 교수임용제 철폐 및 계약제.연봉제 거부 등 사립대의 민주화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이 대학교수의 노조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교협은 지난해 10월말 교수노조추진기획단 발족식을 갖고 교수노조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오는 7월 중순께 교수노조를 공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