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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일 오후 경남 창원시내에 살수 겸용 노면청소차가 무더위에 달궈진 도심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소방차도 긴급 살수작업을 위해 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울산의 낮 기온이 38.8도까지 오르고 울산 일부 지점은 수은주가 4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이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은 38.8도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지난 1932년부터 관측 이래 울산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기온이다.
남부지방 곳곳에서도 수은주가 35도를 넘어섰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울진 37.8도, 밀양 37.6도, 경주 37.4도, 포항 37.2도, 합천 37.1도, 전주 36.8도, 대구·고창 36.6도, 부안·영덕 36.2도, 정읍·남해 36.0도, 강릉 35.9도, 구미 35.8도, 광주 35.7도, 안동 35.2도 등이다.
동해 34.8도, 수원 34.6도, 대전 34.1도, 충주 33.8도, 영주 33.6도, 원주 33.3도, 이천·영월·목포 33.1도 등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웃돈 곳도 많았다.
울산과 울진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서울의 최고기온도 32.8도로 올여름 가장 높았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남구 고사동에 있는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오후 1시58분에 40.0도가 찍혀 이날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은 곳은 대관령(27.7도), 백령도(27.5도)뿐이었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강원·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 대부분 지역과 제주도·대전·광주·대구·울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김포시를 제외한 경기도와 강원도·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서울·부산·울릉도·독도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같이 장마 이후 날이 갈수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오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강원 영서 지방에 내리는 비를 제외하고는 오는 15일까지 별다른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보해 당분간 전국에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