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된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진혁)'에서 주중원(소지섭 분)이 자신이 가진 과거의 상처에 대해 위로하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귓가에 예상치 못한 폭언을 속삭인 후 부드럽게 미소 짓는, 반전 면모를 선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주중원은 쇼핑몰의 킹덤 분수 사건으로 그가 어린 시절 겪었던 '100억 납치 사건'의 아픈 과거가 재조명되는 상황. 이 사건 당시 사랑했던 여자 차희주(한보름 분)와 함께 납치됐다가 혼자만 살아났던 주중원은 '분수 귀신'의 정체가 죽은 차희주인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분수 귀신' 소문을 통해 주중원의 '100억 납치 사건' 에 대해 알게 된 태공실은 분수대 앞에서 만난 주중원에게 "그런 아픔이 있다는 거 알았으면, 당신 옆에 그 차희주씨라는 분이 있는 걸 봤다는 얘기 안했을 거예요"라고 자신이 경솔했음을 주중원에게 사과했다.
이어 태공실은 주중원이 죽은 여자로 인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마 그 분은 당신 옆에서, 다 잊어라, 산 사람은 살아야 된다 그랬을 거에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주중원은 태공실의 따뜻한 위로에 순간 얼음장 같이 굳은, 차가운 표정을 보였다. 잠시 침묵하던 주중원은 태공실에게 가까이 다가가 "니가 보인다는 그 거, 부를 수 있으면 불러 봐. 할 얘기가 있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리고 주중원은 태공실의 귓가에 다가가 은밀하게 "나. 쁜. 년"이라는 폭언을 내뱉은 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짓는 반전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주중원이 납치 됐을 때를 회상하는 모습이 틈틈이 그려져 이해할 수 없는 주중원의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어두운 창고 안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어린 주중원(엘 분) 앞에 나타난 사람은 납치범이 아닌 차희주였던 것. 주중원이 겪은 미스터리한 '100억 납치 사건'의 전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군의 태양 반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군의 태양 반전, 소지섭 카리스마 작렬" "주군의 태양 반전, 벌써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주군의 태양 반전, 연기 대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