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근로강도 등에 비해 의사들의 현재 수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송호근 교수팀)에 의뢰해 실시한 '의약분업 국민의식 조사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교육훈련, 근로시간 등에 비해 의사 수입이 많다('다소 많다'< 49.1% >, '매우 많다'< 20.9% >)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는 '보통'(18.5%), '다소 적다'(5.2%), '매우 적다'(0.2%), '잘모르겠다'(6.1%) 등으로 '적다'는 응답은 5.4%였다.
작년 의약분업 시행 과정의 의료수가 인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적절'(47.6%), '매우 부적절'(35.3%) 등 82.9%가 부정적이었고 긍정적인 응답은 '다소 적절'(5.7%), '매우 적절'(0.9%) 등 6.6%에 불과했다.
작년 의료계 집단 휴.폐업 과정에서 이득을 본 집단으로는 '의사 및 의사단체'(45.9%)와 '약사 및 약사단체'(31.7%), '정부'(12.5%) 등이 지목됐다.
응답자들은 또 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생활수준(100점 만점에 응답자 평균 45.7)이 의사(88.7), 변호사(87.3), 치과의사(85.1), 한의사(81.6), 약사(76) 순으로 높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 전문가 집단의 이미지(각 100점 만점)와 관련, ▲전문성 부분은 의사(77.2)- 치과의사(74.4)- 한의사(72.8)- 변호사(69.8)- 약사(64), ▲윤리성은 한의사(53.5)- 치과의사(50.5)- 의사(47.8)- 약사(46.8)- 변호사(43.5), ▲친절도는 한의사(54.6)- 약사(51.8)- 치과의사(50.1)- 의사(44.5)- 변호사(38.3) 순으로 나타나 의사들은 높은 전문성에 비해 윤리성과 친절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의약분업 이후 약 구입처를 묻는 질문에 병.의원 근처(54.9%), 집근처(20.2%), 대형 약국(4.1%) 등이 대다수였으나 19.9%는 '병.의원이 소개하는 약국'이라고 응답,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부산,대구 등 7개 대도시와 경기,강원,경남.북,전남.북,충남.북 등 5개 권역별로 무작위 추출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구간 ±3.1%)라고 의협을 설명했다. <연합>연합>
국민 70% '의사 수입 너무 많다'
입력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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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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