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실업자 수가 두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의 3월중 실업자 수는 20만5천명으로 전월보다 9천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4.8%로 전월에 비해 0.1%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줄곧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나던 경기도의 실업률이 3월에는 전국과 같은 수치(4.8%)로 조사됐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가 16일 발표한 '3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의 3월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20만5천명과 4.8%로 전월에 비해 각각 9천명과 0.1%P 증가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의 이같은 증가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및 음식업 산업에서의 사업부진으로 일거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의 1/4분기중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19만4천명, 4.6%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만8천명, 0.5%P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도의 3월 취업자 수는 403만9천명으로 전월 대비 6만2천명(1.6%), 전년 동월 대비 5만9천명(1.5%)이 늘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각각 103만5천명과 4.8%로 전달의 106만9천명, 5.0%에 비해 각각 3만4천명과 0.2%P가 줄었으며 1/4분기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102만9천명, 4.8%로 집계됐다.
 2월에 비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건설업과 제조업, 공공서비스업 부문의 고용확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전히 100만명을 넘어선 데다 지난 99년5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전년 동월 대비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증가세로 반전돼 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으로 풀이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각각 1만4천명과 1만3천명의 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연령계층에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10대의 경우 실업자 수는 7만6천명에서 7만7천명으로, 실업률은 16.8%에서 18.2%로 늘었으며 이는 고교졸업생 가운데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 이하자와 고졸자는 2월에 비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감소한 반면 대졸자의 실업자 수(23만2천명→26만9천명)와 실업률(4.4%→4.9%) 모두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2만8천명으로 2월에 비해 53만2천명(2.6%)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중근기자·kj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