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정부의 의료계 압박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 의정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의협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정부의 전방위 의료계 비리 단속에 항의하기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전국 16개 시.도 및 250여개 시.군.구 의사회장과 본부 상임이사진, 직역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할 이날 대회에서 정부가 일부 의사들의 허위.부당청구 단속을 명분으로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의료계 전체를 압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의 김세곤 공보이사는 '허위.부당청구 의사를 단속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의료계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오늘 대회는 의협의 그같은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의협의 다른 관계자는 '행사 계획에는 없지만 정부 정책에 불만이 많은 참석자들이 대정부 투쟁 개시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의쟁투 재가동이나 다른 형태의 투쟁조직 구성,대규모 항의집회 개최 등도 그 연장선상에서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15일 시.도회장단,직역대표 연석회의에서 특별홍보대책비 4억4천만원을 모금, 대정부 투쟁을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