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 중 75% 가량은 새 역사교과서 검정승인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대응이 너무 강하거나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네티즌의 경우 새역사 교과서 검정 승인에 따른 한국의 대응이 너무 미약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양국 네티즌의 시각차를 잘 드러냈다. 인터넷 업체인 ㈜마법코리아가 지난 10~15일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 각각 1천94명과 859명을 대상으로 -메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사교과서 검정 승인과 관련한 한국의 항의 수준에 대해 ’내정 간섭이다’와 ’너무 강하다’라는 의견을 보인 일본 네티즌은 전체 859명 중 각각 571명(66%)과 82명(9.5%)에 달했다.
검정을 통과한 새 역사교과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일본 네티즌 중 228명(26.5%)은 ’왜곡, 누락된 부분은 있으나 적절하다’고 대답했고 ’왜곡, 누락된 부분이 없고 만족스럽다’ 또는 ’더욱 우경화돼야 한다’고 대답한 경우도 각각 289건(33.6%)과 103건(12%)에 달했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검정 승인이 향후 일본과 주변국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일본 네티즌 중 280명(32.6%)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한 일본 네티즌도 223명이나 됐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아주 나빠질 것이다’거나 ’조금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한 네티즌도 전체 859명 중 각각 189명(22%)과 167명(19.4%)으로 집계돼 교과서 내용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으로 최근 몇년간 호전됐던 한일 관계가 삐걱거릴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네티즌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또 일본과 주변국간 우호증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 네티즌 중 절반(429명)이 ’내정간섭 금지’를 꼽아 일본 네티즌 다수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의 대응이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그 뒤를 이어 ’상호 신뢰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답이 많았으며 ’새역사 교과서 검정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대답한 일본 네티즌은 78명(9%)에 불과했다.
한편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검정 승인에 따른 한국의 대응에 대해 ’너무 미약하다’고 대답한 한국 네티즌은 전체 1천94명 중 1천26명에 달했으며 새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도 ’왜곡, 누락된 부분이 많아 불만스럽다’는 대답이 1천73명에 달해 일본 네티즌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