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시즌 12승.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5회에 상대 오마르 퀸타니야가 친 땅볼을 붙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의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6연승과 함께 12승(3패)째를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신인 중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1개, 1실점했다.

특히 류현진은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맷 하비(24)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이 4점을 뽑은 덕분에 4-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승리요건을 갖춘 채 디 고든으로 교체됐다.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을 줬지만 다저스가 4-2로 승리, 류현진은 12승째를 수확하고 팀 내 최다승이자 내셔널리그(NL) 신인 최다승 투수로 우뚝 올라섰다.

삼진 3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병살타 1개를 추가해 시즌 병살타 유도 횟수에서 리그 3위(21개)를 유지했다. 후안 라가레스에게 일격을 맞아 1점을 줬으나 추가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을 2.99에서 2.91로 낮췄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그는 홈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이다.

7연승의 신바람을 낸 다저스는 69승50패를 올리고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다저스는 최근 16차례에 달하는 3∼4연전 시리즈에서 승률 5할 이상을 올리고 모두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10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 시속 151㎞를 찍었다. 땅볼은 10개, 뜬공은 5개로 아웃카운트를 메웠다.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0.214에서 0.205로 내려갔다.

▲ 류현진 시즌 12승.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점을 내주고 4-1로 앞선 상태에서 8회 교체됐으며 경기가 다저스의 4-2 승리로 끝남에 따라 팀내 최다승 투수이자 내셔널리그(NL) 신인 최다승 투수로 우뚝섰다. 사진은 5회 다저스의 A.J. 엘리스(오른쪽)와 후안 우리베(가운데)가 닉 푼토의 안타로 홈으로 들어와 즐거워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왼쪽) 타석으로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4월26일 메츠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솎아내며 산발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자신감을 이날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저스 타선은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2위(2.09), 후반기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하비를 상대로 집중타로 4득점,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진 하비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주고 4실점한 뒤 류현진보다 먼저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를 잘 잡은 뒤 2번 우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몸쪽 슬라이더(시속 137㎞)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2번째 피홈런으로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맞았다.

후속 대니얼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잠시 흔들렸지만 4번 말론 버드를 몸쪽 낮은 직구(146㎞)로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4회 1사 후 버드에게 우전 안타, 조시 새틴에게 3루 파울 선상을 떼굴떼굴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저스틴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른손 타자 존 벅에게 바깥쪽 체인지업(129㎞)을
뿌려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류현진은 5∼6회 삼자 범퇴로 막고 롱 런의 토대를 쌓았다.

5회까지 병살타 3개로 스스로 발목을 잡은 다저스 타선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A.J 엘리스의 볼넷에 이어 후안 우리베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닉 푼토가 다시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다저스 타선은 6회 2사 2,3루에서도 엘리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4-1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