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광명시 입점을 둘러싸고 중소가구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8월14일자 1·3면 보도) 이케아가 오는 20일 예정돼 있던 착공식을 돌연 취소했다.

14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KTX 광명역 주변 역세권개발지구내에 지하 2층, 지상 4~6층으로 지어지는 이케아 광명점은 지난 6일부터 공사를 시작, 오는 20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에 광명시내 가구·유통업체 등으로 구성된 '이케아 광명입점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착공식 당일 이케아 입점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케아측은 지난 2일 광명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해 대책위의 시위를 가로막고 나선데 이어 14일 착공식마저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봉 대책위 상임대표는 "업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이케아와 더이상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광명시에 중소가구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9월께 입점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원(민·광명3) 경기도의원은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광명시 등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덕·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