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인천항 내항의 창고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에서 전력이 생산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내항에서 시범운영중인 (주)연안솔라의 태양광발전설비가 다음달부터 전력생산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IPA가 직접 운용할 태양광 발전설비도 8월 중 건설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연안솔라와 IPA는 각각 연간 3.4㎿와 0.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내항 가동에 필요한 연간 소요전력인 7.6㎿의 52%에 이르는 양이다.

IPA는 자연에너지인 태양광과 항만내 창고 지붕을 활용하는 발전설비를 도입해 항만부지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뿐 아니라, 태양광발전시설의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내항 설비의 경우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은 낡은 창고지붕을 보강하면서 시설물의 내구연한 연장과 안전성 제고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IPA는 내항 외에도 아암물류1단지, 북항 등에 태양광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암물류1단지 입주사, 북항 부두운영사들과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운영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같은 친환경 대체에너지 설비 도입이 전력수급도 안정화와 전력난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성진 항만시설팀장은 "전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창고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항만 특성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도입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