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홍콩 첵랍콕 공항, 말레이시아 세팡공항, 그리스 아테네공항 등과는 달리 개항초기 혼란없이 순조롭게 운영되자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외국 공항 및 항공 관련단체들의 방문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개항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공사 국제협력실에 견학을 요청하는 공문이 연일 날아들고 있고 국제세미나 참석 요청도 적지않아 일정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일본의 전 운수성 장관인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은 지난 11일 일본의 공항 정책 수립을 위한 정보 수집차 인천공항을 들른데 이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산하 공항협의회(ACC) 데이비드 잉글리스 사무차장은 20일 내한할 예정이다.
 일본 간사이공항과 하네다공항 여객터미널 관계자들도 같은날 인천공항의 상업시설을 둘러보기로 했다.
 신공항고속도로의 교통시스템과 영종대교를 견학하는 외국인들도 많아 16일 베네수엘라의 군수관련기업체가 신공항하이웨이(주)의 교통서비스센터를 방문했고 미국 벡텔사와 미쓰비시 기술자들도 21일 영종대교를 견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와 함께 김효준 영업운영본부장은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11차 공항운영자협의회(ACI) 태평양지역총회에 참석, 인천공항 개항과 운영 상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상호 개발사업단장도 26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공항개발 세미나에서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과정, 첨단시설, 주변지역 개발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세호 건교부 신공항기획단장은 “외국의 잇단 방문요청은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공항에 관한 노하우를 매뉴얼로 만들어 특화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