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이버 세계에서 우리 道의 문화유산을 먼저 체험해 보세요'.
 경기도가 화성과 남한산성, 도립 박물관등 지역내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산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케 하는 '역사문화체험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개발, 20일 시연회를 가졌다.
 'V-프로젝트'로 명명돼 개발 10개월만에 탄생하게 된 이 시스템은 사이버 공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여느 유적·관광지의 홍보 사이트와는 달리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신기술을 도입, 마치 현장을 직접 답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이용자의 참여와 체험이 가능토록 구성됐다.
 사이버상에서 시스템안으로 들어가 화성과 남한산성의 성곽을 직접 순례하는 동안 이용자는 시설 구석구석은 물론 방화수류정 등 인접한 문화재들도 친절한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도 실제 관람동선을 따라가며 전시된 유물들을 360도 회전시키며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화성능행차와 기중기 작동 장면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가하면 역사속에서 사용됐던 대포를 직접 쏴 보거나 미복원 구간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등 직접 방문을 통해서도 불가능한 부분까지 가상체험이 가능토록 제작됐다.
 전국 최초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한·영·일·중 등 모두 4개국어로 이뤄져 세계도자기엑스포와 2002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동과 청소년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배상록기자·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