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처음 추진되는 '자폐아 통합학교' 건립사업이 부지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자폐아 통합학교는 1학급에 40명 이상의 학생이 공부하는 일반 학교와 달리 20여명의 정상아동과 자폐아 1명, 그리고 장애아동의 통합을 도와줄 보조교사 1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운영하는 교육시스템으로 미국, 일본 등 복지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돼 있다.
 자폐아 통합학교 건립을 추진중인 학교법인 성산학원 및 순복음인천교회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자폐아들을 위한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나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성산학원 등은 당초 연수구 청학동 산 59 일원에 9천평의 부지를 마련, 통합학교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인천시에서 대상부지가 보존가치가 높은 청량산의 입구라는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성산학원 등은 이에따라 최근 인천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남동구 만수동 산 32의1 일대 교육청부지나 시유지에 통합학교를 건립 할 수 있도록 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만수동 교육청 부지의 경우, 시교육청에서 정신지체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부지로 활용키로 한 상태이고 시유지 또한 마땅한 부지가 없어 청원이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자폐아 통합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도시계획이나 주변여건상 통합학교를 세울만한 마땅한 부지가 없는 실정”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 대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통합교육대상 자폐아는 7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훈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