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시화호가 일본인들로부터 간척사업의 대표적 탐방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바닷물 유통 이후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시화호를 견학하기 위해 올들어 일본의 지방의원과 환경운동가, 어민, 신문.방송기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일본판 시화호로 불리는 아사하야(諫早)만과 요시노가와(吉野川) 하구의 간척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나가사키(長崎), 사가(佐賀), 도쿠시마(德島), 후쿠오카(福岡) 현(縣) 지역 인사들이다.
23일의 경우 아사하야만 간척사업 중단과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나가사키현 나카다 스케이(中田晋介) 일본 공산당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17명의 의회 대표단이 시화호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시화호 일대를 직접 들러보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간척사업 전 과정을 전시한 시화호 생태전시관을 견학하고 돌아갔다.
또 25일은 가고시마(鹿兒島)시 어민 14명이, 27일에는 아사하야만 주변 어민 30명이 각각 시화호를 방문한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도쿠시마현 소속 민주당, 사민당, 무소속 의원 6명이 지역 내 요시노가와 하구 간척사업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고 21일에도 사가현 지역 어민들이 방문했다.
또 후지, TBC 등 일본의 신문.방송 기자 20여명도 지난달 5일부터 5일간 시화호의 생태계 복원과정을 취재하기도 했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일본에서도 간척사업이 지방의원, 환경단체, 어민,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이들은 방조제 축조 이후 죽었던 호수가 바닷물 유통 이후 되살아나는 시화호를 견학,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 잇따라 방문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