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꼬인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야당 대표와의 '양자회담' 또는 여당 대표까지 참석하는'3자 회담' 제안에 응할까.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달 초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등으로 파행 중인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단독 회담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여야 대표와 함께 만나는 3자 회담을 각각 제안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원내현안도 논의하자며 여야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역제안'하면서 회담 논의는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 직전인 다음 주 초중반에는 어떤 식으로든 청와대의 기류가 바뀌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정국경색의 핵심이었던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이날 3차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점이 주목된다.
격한 대치를 거듭한 국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는 여권이 야당을 끌어안을 수 있는 상황이 자연스레 조성되고 있어서다.
야당에서도 국정조사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핵심 증인을 출석시키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데다, 장외투쟁을 이어가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현실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경우 9월 정기국회가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 세제개편안 등을 처리하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집권 첫해 승부처로 보는 만큼 국회 정상화의 바람은 간절하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부터 '장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민주당 김 대표와 새누리당 황 대표가 물밑 협상을 통해 어떤 회담 의제를 도출하느냐가 양자 회담 또는 3자 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20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2 회담, 즉 5자가 만나 대화하고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가 별도로 보충 회담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박 대통령 다음 액션은 여야 끌어안기?
국회정상화 절실 3자회담 가능성
입력 2013-08-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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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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