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인천 부평 다드림 지역아동센터실의 15명 아이들이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을 찾아 피카소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22일 오후 2시,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부평 다드림 지역아동센터 소속 15명의 아이들이 찾아왔다.

다드림 지역아동센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모여 방과후 수업도 받고 밥도 먹는 곳이다. 대부분 맞벌이 가정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 평소 미술관 관람은 꿈도 꾸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다드림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미술관 관람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인천지역본부가 후원해 이뤄졌다.

자산관리공사는 피카소 관람권 354장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증했고, 이 표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전시회를 관람한 것이다. 이날 학생들의 관람에는 자산관리공사 인천지역본부 직원 13명도 동행했다.

신정림(가명·11)양은 "말로만 듣던 피카소 작품을 직접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며 "미술을 좋아하지만 작품 전시회를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피카소 전시회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림 설명을 해주는 직원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쏟아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동센터 교사인 신미호(44)씨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