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
그는 하나뿐인 형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수십년 만에 형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형의 아파트에서 만난 주희(문정희)는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형의 아파트에서 발견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희에게서 이상한 예감을 느낀 주인공은 이상한 암호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형의 아파트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성수. 뜻밖에도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도 의문의 암호가 적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숨가쁘게 충격적인 상황들을 쏟아놓는다.

낯선 사람들로부터 내 가족과 집을 지켜야 하는 두 가장의 사투는 눈물겹다.
손현주는 지독한 결벽증에 시달리는 가장 '성수'라는 역할에 연기 내공을 확실히 보여준다. 또 문정희·전미선의 연기도 흠잡을데 없다.
지난 2008년 도쿄, 1년간 남의 집에 숨어살던 노숙자가 체포됐다. 이어 2009년 뉴욕, 남의 아파트에 숨어사는 여자의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그리고 2009년 말 한국의 수도권지역에는 집 초인종 옆에 수상한 표식을 발견했다는 주민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낙서 괴담'이 유행처럼 번졌다.
영화 '숨바꼭질'은 안락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을 공포의 대상으로 뒤바꿔놓고 관객들을 섬뜩한 두려움에 빠뜨린다.

지금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