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상영영화 '숨바꼭질'.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문정희, 손현주, 전미선(왼쪽붙)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강승호 기자
당신의 집이 아직도 안전하다고 믿는가?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

그는 하나뿐인 형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수십년 만에 형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형의 아파트에서 만난 주희(문정희)는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형의 아파트에서 발견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희에게서 이상한 예감을 느낀 주인공은 이상한 암호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형의 아파트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성수. 뜻밖에도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도 의문의 암호가 적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숨가쁘게 충격적인 상황들을 쏟아놓는다.

▲ 현재 상영영화 '숨바꼭질' 스틸 컷. /영화 '숨바꼭질' 공식 홈페이지
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 진실.

낯선 사람들로부터 내 가족과 집을 지켜야 하는 두 가장의 사투는 눈물겹다.

손현주는 지독한 결벽증에 시달리는 가장 '성수'라는 역할에 연기 내공을 확실히 보여준다. 또 문정희·전미선의 연기도 흠잡을데 없다.

지난 2008년 도쿄, 1년간 남의 집에 숨어살던 노숙자가 체포됐다. 이어 2009년 뉴욕, 남의 아파트에 숨어사는 여자의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그리고 2009년 말 한국의 수도권지역에는 집 초인종 옆에 수상한 표식을 발견했다는 주민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낙서 괴담'이 유행처럼 번졌다.

영화 '숨바꼭질'은 안락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을 공포의 대상으로 뒤바꿔놓고 관객들을 섬뜩한 두려움에 빠뜨린다.

▲ 현재 상영영화 '숨바꼭질' 스틸 컷. /영화 '숨바꼭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