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의 '몸통' 朴魯恒원사는 병무청 파견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면제와 카투사 선발, 보직조정 등 거의 모든유형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인물이다.
병무청 직원과 군의관, 유력인사 사이에서 청탁을 해결한 '메가톤급' 인물로 알려져있어 이번 검거로 병역비리의 전모가 드러나는등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朴 원사는 70년 1월17일 하사로 임관한 헌병수사관 출신으로 육군본부 범죄수사단등 헌병의 핵심 요직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현재 현역신분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탈영한 상태로 간주돼 98년 6월1일자로 급여지급이 중지돼 있다.
3년 동안 朴씨의 행적에 대한 시민 제보만해도 200여건에 이르고 수배전단 100만장이 배포됐다. 현상금은 처음 200만원에서 나중에 2천만원까지 치솟았다.
매우 치밀한 성격에 뭐든 확인하지 않고는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스타일로 지난 82년 이혼한뒤 독신으로 지내면서 자녀 양육을 지방에 있는 친척에 맡기고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 출신인 朴원사는 지난 93년부터 국군 수도병원과 병무청에 파견근무를 하게 되면서 비리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비리는 98년 병역비리 합동수사단이 카투사 입대청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朴 원사는 병역비리 1차 수사 당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소속 병무청 모병연락관 원용수 준위로부터 1억7천만원을 받고 12명을 병역면제시켜주는 등 병역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병역면제 비리 개입 100건 이상, 수뢰액이 수십억원대로 불어났다.
군주변에서는 朴원사가 원준위보다 파워가 훨씬 세 카투사선발, 보직조정등 모든 병역비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朴원사는 98년 5월 병역비리에 대한 검찰과 군당국의 1차 합동수사가 시작된 후 종적을 감췄으나 지난 2월 합동수사본부가 해체된지 2개월여만인 25일 오전 검거됐다. 〈연합〉
박원사, 병역면제등 모든 병역비리에 연루된 핵심 인물
입력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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