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 편의 코미디 개봉 예정 영화가 경쟁에 나선다.

개봉 예정 영화 세 편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고, 5억 원 미만의 제작비로 한 달 안에 촬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개봉 예정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 제작보고회 모습.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봉만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곽현화, 이파니, 성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승호 기자
'아티스트 봉만대'/29일 개봉, 감독 봉만대, 상영시간 101분

'아티스트 봉만대'는 에로 영화로 잔뼈가 굵은 봉만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다.

본격 에로 영화라기보다는 에로 영화를 찍는 어려움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푼 코미디에 가깝다.

출연진의 거침없는 입담과 황당한 슬랩스틱 코미디, 여기에 약간의 에로장면을 더했다.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의 임필성 감독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올 로케로 야심만만하게 촬영 중인 에로공포영화 <해변의 광기> . 그러나 무난해도 너무 무난한 에로 씬에 실망한 제작자는 '에로영화계의 거장 봉만대 감독 긴급투입' 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야 만다.

봉감독의 등장으로 촬영장은 폭풍전야의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확 바뀐 에로 씬에 여배우들의(곽현화, 성은, 이파니) 불만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 된다.

개그우먼 출신 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2012)에 이어 주연 배우로 나섰다. 상대 배우 여현수에게 무시당하는 장면 등에선 개그우먼 출신 배우의 애환도 담았다. 노출 수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영화는 5억 원을 들여 한 달 만에 완성됐으며 상영시간은 101분이다.

▲ 개봉 예정 영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 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감독 한상희) 언론시사회 모습.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한상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은서, 다은, 김진선, 한재범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다은과 친분으로 낸시랭이 깜짝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강승호 기자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29일 개봉, 감독 한상희, 상영시간 90분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피서지에서 일탈을 꿈꾸는 세 친구의 로맨스를 다뤘다.

미모라면 남부러울 것 없는 세 명의 여성이 일본 오키나와에 놀러 가 벌어지는 연애 이야기다. '아티스트 봉만대'와는 달리 코미디보다는 드라마가 중심이다.

인아(손은서), 유리(다은), 나나(신소율)는 미녀 3총사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외모의 매력 녀들이다.
그런 그녀들이 그 동안 감춰 두었던 자신들의 모든 욕망을 마음껏 발산해 보기로 하고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난다.

'여고괴담 5'(2009)로 주목받았던 신예 손은서를 비롯해 다은, 신소율이 상영시간 90분간 위험한 사랑을 선보인다. 음악 영화 '스타 빛나는 사랑'(2011)을 연출한 한상희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촬영기간은 단 열흘, 3억 이하의 제작비가 들었다.

▲ 개봉 예정 영화 '미스체인지'.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독립영화 '미스체인지'(감독 정초신) 언론시사회 모습.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정초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수정, 송삼동, 정은우, 신유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승호 기자
'미스체인지'/9월 5일 개봉, 감독 정초신, 상영시간 100분

'미스체인지'는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변호사가 우연히 만난 미녀와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완벽한 쭉빵 몸매의 여자를 발견한 제칠.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 제칠은 기적처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1997년 나온 '체인지'의 성인 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상영시간은 100분이며 '몽정기'(2002)를 연출한 정초신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촬영기간은 14일, 순제작비는 약 3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