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시 남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썬큰광장에서 열린 '일자리 채움 한마당'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좋은 구직자를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28일 오후 '2013년 인천 일자리 채움 한마당'이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야외 썬큰광장에 수 천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기업이 마련한 부스에서 상담과 면접에 참여하는 등 구직활동을 펼쳤다. 간접참가 기업에 보내는 이력서 작성 부스에도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70여개. 구직자들은 각각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부스에서 강한 취업의지를 드러냈다.

문선준(계산공고3)군은 "생산직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 4곳에서 상담을 받았다"면서 "오늘 같은 행사가 있어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조금은 배우게 된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대 후반의 한 구직자는 "이렇게 현장에서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나이에 국한하지 말고 장년층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해외영업과 물류분야에서 일을 했다는 그는 "일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젊은 친구들이라고 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후(28)씨는 "전자관련 학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전자계열 기업에 상담을 받으려고 왔다"면서 "생산직을 구하는 기업이 많아 전자계열 인재를 찾는 곳은 생각보다 적지만 상담을 받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들도 좋은 인재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부품 개발·생산업체인 (주)경신의 곽대영 사원은 "인천에 있는 기업으로서 지역의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오늘 상담을 진행한 이들 중에 회사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추후 채용때 서류전형 통과 혜택을 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신한다이아몬드공업의 정성윤 대리는 "기업이 인천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천지역의 인재들이 많이 일을 하게 된다"면서 "현재 대졸직원을 뽑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으며 많은 이공계 졸업생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불경기의 여파로 인해 10개의 기업이 참여한 창업부스에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다.

이날 행사는 인천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인천경영자총협회 등이 주관했다. 주최측은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행사를 마친 뒤 인천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관람권을 증정했다.

인천경총 황인규 사업본부장은 "구직활동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축구경기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며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