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항동7가 SK에너지(주) 소유 부지에 자동차정류장(물류터미널)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부지는 SK에너지가 유류저장·송유설비를 설치하려고 했던 땅인데, 주민들 반대로 인해 현재 나대지로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유류저장 및 송유설비, 자동차정류장) 결정(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중구 항동7가 82 일원 2만9천335㎡의 도시계획시설이 유류저장·송유설비에서 자동차정류장(물류터미널)으로 변경되게 됐다. 도시시설계획 변경은 땅 소유주인 SK에너지가 제안했다.

자동차정류장 토지이용계획안을 보면, 화물차 132대와 소형차 11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 외에 주유동, 정비동, 휴게동, 세차동 등도 계획돼 있다.

이 부지는 1981년 5월 유류저장·송유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 하지만 라이프비취아파트 입주민 등 주민들 반대로 인해 장기간 방치됐다.

자동차정류장 조성이 ▲인천항 물류 기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화물차 불법 주·박차 해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와 SK에너지는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정류장 조성 예정지는 경인고속도로와 가깝고, 항만(남항)에 위치해 있다. 또한 라이프비취아파트와 600m 이상 떨어져 있어 물류터미널 입지에 따른 환경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항만공항정책과 관계자는 "인천은 화물차 주차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민영 화물차 주차장과 물류터미널 조성 등의 사업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