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상습정체구역인 수원역 로터리의 신호체계를 개선해 교통정체를 완화시키기위해 설치한 교통신호등이 최악의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월드컵과 대륙간컵에 대비해 상습정체구역인 수원역 로터리에 3기의 신호기를 설치, 지난 사흘간 시험가동을 벌였다.
 그러나 신호기가 가동되면서 로터리내의 차량혼잡은 줄었지만 정작 인천·안산과 화성 발안·남양방면에서 로터리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수백m씩 줄지어 늘어서는등 출퇴근때는 물론 휴일에도 최악의 교통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휴일인 이날 수원역 로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수원남부서 소속 정모의경(20)은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신호등이 생겼다”며 “지난 금요일에도 신호등때문에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안산과 화성방면 차량들이 옴쭉달싹을 못해 결국은 신호기를 끄고 수신호로 전환한 뒤에야 차량소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일로 안산에서 수원에 온 윤모씨(39)는 “평상시 20분이면 수원역을 통과했는데 아침에 신호등때문에 1시간이나 걸렸다”며 “가뜩이나 상습정체구역인 이지역에 신호기를 설치, 교통정체를 가중시킨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 고기철교통과장은 “신호기 시험가동이후 신호기가 교통정체를 부추긴다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수원역전 신호기 문제에 대해 시와 다시 한번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정구상 교통행정과장은 “수원역전 교통정체를 해결하기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신호기를 설치했다”며 “현재는 유도차선 도색등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일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달 말 공사가 끝나면 교통 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정식기자·w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