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당시 서해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청나라 보물선' 고승(高昇)호가 발견됐다.
관광이벤트사 골드쉽㈜은 지난 24일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방 2km 지점의 해저 20m 위치에서 뻘에 묻힌 고승호를 발견, 선체와 선박 내 매장물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앞두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골드쉽측은 1894년 7월 서해상에서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된 것으로 알려진 고승호에 대한 탐사결과와 사료 검증 결과, 말발굽 형태의 은화 등 모두 600t 가량(시가 1천억원)의 은괴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골드쉽 전종우 부사장은 ණ년 한 재일동포로부터 고승호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여러 경로를 통해 고승호 위치를 확인했다"며 "고승호가 위치한 지점은 조류가 매우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발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골드쉽측은 이에 따라 오는 2일 오전 고승호가 묻혀 있는 울도 인근 해상에 골드쉽 탐사선(200t급)을 띄우고, 선상에서 청나라 군인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천도제만신굿을 벌인 뒤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매장물 인양방식은 높이 1.2m, 폭 1.5m 크기의 철제 원통을 선체 위 개펄에 박아 콤프레샤로 뻘을 빨아낸 뒤 원통 안에 잠수부를 투입, 선체 내부의 매장물을 발굴하는 '우물통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골드쉽측은 고승호가 부식이 많이 되었지만 2003년까지 최대한 원형 그대로 인양, 선체와 내부 매장물 등으로 박물관을 만들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유치할 계획이다.
한 사료에 따르면 길이 72.6m에 2천134t급인 고승호에는 청나라 군인 936명과함께 은 2만5천량(937㎏), 포 8문, 총기 400개가 실려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연합>연합>
'인천 앞바다서 보물선 발견'
입력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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