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
수도권지역내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와 공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음식물 쓰레기같은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매년 반복 발생하는 수해쓰레기와 경기침체로 도산한 업체들내에 방치되고 있는 폐기물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폐기물 처리를 위한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건설도 매번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이 시급하다.
◇생활폐기물
지난 95년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 94년 도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8천656t이었으나 종량제 시행원년인 지난 95년에는 7천523t으로 줄었고 지난 99년에는 6천777t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 감소폭은 지난 95년 1천100t에서 다음해 400t, 지난 99년에는 100t으로 줄어 '종량제 효과'는 그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표적 생활폐기물인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지난 98년 하루 발생량 2천12t에서 1년뒤 2천33t으로 증가하는 등 급속한 인구유입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건축폐기물
국내 건설경기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도권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집중되면서 여기서 나오는 건축폐기물의 양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7년 8천245t이던 건축폐기물 발생량은 98년 9천810t, 99년에는 1만816t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재활용량은 지난 98년 9천여t에서 다음해인 99년 8천276t으로 오히려 줄어들어 건설경기 침체로 업체들이 재활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해·부도업체 폐기물
여름철 집중호우는 수해뿐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대부분 침수가정의 생활용품과 쓰레기들로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 99년 도내 8개 시·군에서 발생한 수해폐기물은 약 1만9천t, 예년에 비해 수해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약 1만여t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발생량도 쓰레기매입지에 반입된 양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야산이나 하천에 그대로 쌓인 폐기물은 2배 가까이 이를 것으로 보인다.
IMF이후 영세 제조업체들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이들 업체가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이 새로운 골칫덩어리로 떠오르고 있다. 도에 따르면 부도업체에 방치된 폐기물은 약 80여곳에 6만3천여t으로 대부분 공장내에 그대로 쌓아놓거나 비닐등으로 덮어둔채 있어 각종 악취와 먼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민·환경단체 반발
얼마전 도와 인천·서울시가 월드컵기간중 폐기물 소각장 일시 가동 중단을 결정하자 도내 시민·환경단체들이 지금까지 지자체들이 주장했던 소각장 무해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화성, 시흥 등 4곳에 추진중인 소각장 건설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대책
도는 근본적인 폐기물 관리를 위해 ▲생산·유통·소비 등 경제활동과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발생량 억제 ▲재활용 가능품의 분리·수거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재활용품 수요처 확대 ▲위생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한 자원회수 시설 확충 ▲쓰레기 매립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18개 시·군에 하루 4천여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과 14개 시·군에는 2천170㎡ 규모의 위생매립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환경·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품 사용안하기, 과대포장 제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및 종량제 보완을 위한 캠페인과 시민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호기자·starsky@kyeongin.com
'생활폐기물 대란' 다가오고 있다
입력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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