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경인일보 8월 28일자 22면 보도)'에 대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교육감은 경기도의 '급식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5일 도교육청 월례조회에서 김 교육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시안은 대입 간소화 취지는 물론 초·중등교육 정상화 모두에 미흡한 안"이라며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과도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논술고사와 적성평가 등의 핵심적 대입정책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는지도 의문이며,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대입제도 개선에 앞서 강도높은 대학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취합한 자체 대입개선안을 마련, 이달 중순 2015학년도 대입전형 확정 발표에 앞서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도가 874억원의 내년도 급식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급식예산 삭감은 복지국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복지에 관한 약속이 흔들리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도는 급식예산 삭감에 대해 다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복지재원 조달 방식은 증세를 비롯한 국민적 논의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성·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