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안산고속도로 23.2㎞ 전구간의 확장공사가 마무리 돼 3일 정식개통, 통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진·출입로 마다 요금을 받는 폐쇄식 방식을 도입하면서 오히려 차량들이 극심하게 밀리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에따라 하루종일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와 불만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밀리기 시작한 신갈∼안산고속도로 인천방면과 서해안고속도로 신갈방면은 내내 차량들이 밀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평소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서해안고속도로 인천방면 안산IC에서 서안산IC까지 4.2㎞ 구간이 무려 2시간30분이나 소요되는 등 고속도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또 39번 국도 안산역에서 서안산IC까지 2㎞구간에서도 40분이상 소요되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져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김모씨(34·안양시 동안구 평안동)는 “안산분기점에서 서안산IC까지 5~20분이면 통과했으나 이날 2시간이 걸렸다”며 “무료이용을 막으려고 요금소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로공사는 서안산IC의 출구를 3개에서 4개로 늘리고 직원 8명을 동원, 도로에서 요금을 미리 받는 이동수납까지 실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같은 정체는 도로공사가 신갈∼안산고속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 개통하면서 이 도로내 4개 IC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안산IC의 개방식 요금소를 모두 철거하고 진·출입로 마다 요금을 받는 폐쇄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안산IC 출구인 안산시 선부동과 시흥시 거모동 일대 8만3천여㎡를 안산, 시흥시로부터 사들여 16개의 요금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매수협의가 지연되면서 충분한 요금소를 확보하지 못해 정체현상을 자초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조속히 토지 매수를 마쳐 요금소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영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