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이지선 작가('지선아 사랑해' 저자)는 9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그날의 사고를 "나는 사고 이후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떠올렸다.
이지선 작가는 이날 사고 경위를 묻는 질문에 "나는 생일이 두 개다. 1978년 어머니가 낳아주신 날과 2000년 7월 30일 사고가 났던 그날이다"라고 말하며 입을 뗐다.
이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 뒤 오빠가 데리러 왔다. 오빠의 차는 신호 대기하며 서 있었다. 그러다 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중 우리 차로 돌진해왔다. 당시 7중 추돌사고가 났고, 곧바로 차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지선 작가는 "응급실에 실려갔을 당시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의료진이 모두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면서 "오빠가 '지선아 잘 가'하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지선 작가는 "사고 후 여덟 손가락을 절단하고 40여 차례 대수술을 받는 등 생사를 오가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매사에 고마움을 느끼면 산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