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에도 트랜드
불황에 공격적 투자 안돼
자사상품 판매 전략 주의
자격증·경험 유무 등 체크


자산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혹은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자산가들에게 재무설계는 꼭 필요한 것일까?

■ 재무설계 필요하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의지만 있으면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는 시대이지만 자료가 너무 방대하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활용하면 재무설계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 활용에 더해 재무설계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은 필수다. 포트폴리오는 자산 구성 내역도 중요하지만 단기, 중기, 장기적인 계획이 수반돼야 한다.

금융상품 역시 트렌드가 있다. 이 트렌트를 읽을 줄 아는 배경지식과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전제돼야 한다.

가령 지금처럼 저금리 시대에 무턱대고 예·적금에 몰방하는 것은 어리석다. 또 세계적으로 불황인 시기에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이런 주변 상황들은 본인보다 금융관련 종사자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재무상담을 받는 일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일이다.

■ 재무설계 필요없다

최근 금융회사들은 재무설계센터를 운영 중이다. 은행 PB(Private Banking), 증권사 WM(Wealth Management), 보험사 FP(Financial planner) 등이 바로 그것.

하지만 이들 재무설계센터는 자사 상품을 팔기 위한 전략도 전제돼 있어 금융 소비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펀드의 경우 계열 판매사의 펀드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 곳도 있다. '계열사 독식현상', '펀드판매 몰방' 등의 용어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다 기업체 일선에서는 자사 상품 가입 권유는 관례로 통한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은 "입사할 당시 회사에서 보험을 권유해 몇 개 가입했다"며 "가지고 있는 상품이 모두 계열사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계열사도 그룹 계열의 보험사 상품 권유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무상담이 한 금융회사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개개인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또 금융상품 가운데 장기 운용되는 상품이 많아, 상품 선택이 잘못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재무설계를 스스로 해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나만의 재무설계법 찾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재무설계다. '금융사의 판매대리인'이 아니라 '구매자의 구매대리인' 역할을 해주는 회사 및 재무설계사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 여러 금융사의 상품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 가정의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필요하게 되는데 한 회사에 전속으로 일하는 재무설계사를 만났을 때는 제한사항이 많으며 반쪽짜리 재무설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재무설계사가 전문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지, 세법을 포함한 재무적 전문지식을 잘 알고 있는지 여부는 재무설계의 성공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셋째, 재무설계사의 경험이 얼마나 있는지다. 다양한 재무설계 경험은 실패를 줄여준다.

▲ 프라임에셋 수원 마이더스지사 김현석 지사장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재무설계사들이 전문자격 없이 입사와 동시에 재무설계 상담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넷째, 여러 전문가와 일을 같이 하고 있는지 여부다. 재무설계사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공인중개사, 손해사정사 등 여러 전문가와 함께 일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좋은 잣대가 된다.

/프라임에셋 수원 마이더스지사 김현석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