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승마클럽 소속 말인 '블랙조'와 '원드'가 대회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는데.
대회 주최측인 화성시로부터 특별게스트로 초청받은 검은색 갈기를 지닌 블랙조와 갈색의 원드는 대회 개막식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운동장 트랙을 돌고난뒤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
블랙조 기수 정운영씨는 블랙조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에 오기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조금 흥분한 것 같다며 애써 진정시키려는 표정.
○…화창한 날씨속에서 펼쳐진 이날 레이스에서는 운동장 스탠드 곳곳에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해 피크닉장 분위기를 방불.
정민철군(6·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은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온 도시락과 음료수를 들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아빠를 응원하기도.
○…화성시 태안읍 기안초등학교 걸스카우트 학생 10여명이 단정한 유니폼으로 행사장 입구에서 노인 참가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줘 흐뭇한 광경을 연출.
학생들이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직접 만들어 준비한 카네이션을 들고 참가 노인들에게 다가가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가슴에 달아주자 참가자들은 기쁨에 넘친 미소로 화답.
한 참가자는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학생들의 고운 손길을 보면서 효 마라톤대회의 의미를 더욱 진하게 전달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효행교육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건장한 장병 50여명을 선발, 대회에 출전시켜 초등학생 참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기도.
남자 초등생들은 특히 참가 해병장병들에게 “어떻게 하면 해병대에 갈수 있어요. 저도 해병이 될래요”라며 질문공세를 벌였으나 장병들은 아이들의 응석이 귀여운 듯 짜증도 내지 않고 일일이 응대.
한 해병은 “사령부가 위치한 고장에서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가슴이 뿌듯하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대회에 참가했다”고 소감을 피력.
○…휠체어를 타고 5㎞코스에 도전한 황인숙씨(48·화성시 향남면 발안리)가 구슬땀을 흘리며 골인점에 도착하자 주변 사람들은 장애를 딛고 일어선 황씨에게 뜨거운 박수갈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이 대회에 참가한 황씨는 “지난 72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한동안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며 “비록 휠체어에 의존해 달려야 하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다”며 함박웃음.
○…생후 6개월된 딸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족코스(5㎞)를 완주한 신세대 부부 최은호(29)·신효선(29·화성시 장안면)씨는 흘러내리는 땀을 서로 훔쳐주며 가족애를 확인.
부인 신씨는 “딸 윤주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주고 싶어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몸은 많이 힘들지만 남편, 딸과 함께 마라톤을 하면서 앞으로 우리 가족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편 최씨와 파이팅을 외치기도.
○…제2회 효마라톤 노장부 5㎞ 경기에는 조성규씨(65)와 황일주씨(78·이상 서울시 중랑구) 등 수많은 노인들이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
3년째 마라톤을 계속해왔다는 조씨는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한 이번 대회에 참가, 완주를 노릴 수 있게돼 기쁘다”며 소감을 피력.
○…행사장인 수원대학교 운동장에는 화성시 향남면, 비봉면, 봉담읍 등 읍·면 소재지 별로 다채로운 색으로 장식된 수많은 현수막과 천막들이 운동장을 수놓아 이채.
읍면들은 '뛰어라 매송, 달려라 매송' '오늘은 생애 최고 신바람 나는날' 등 다양한 구호를 내걸고 선수들을 격려.
화성농협, 기아차 등 단체 참가선수단은 30여개의 천막을 운동장 주변에 치고 대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선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선전을 독려.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화성 孝 마라톤 대회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이성훈씨(33·평택시 비전동)는 “효 마라톤이 실추된 화성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
이씨는 “다른 지역 주민들은 화성시를 씨랜드 화재, 화성살인사건등 대형참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쯤으로만 알고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효 마라톤이 성황리에 열리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언.
○…기아자동차 화성공장(부사장·김무일)이 제2회 효마라톤 대회에 총 500여명의 직원을 참가시켜 이번 대회 최대참석인원을 자랑.
기아차 화성공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대회와 인연을 맺으며 50여개 부서에서 고루 참가하는 성의를 보였는데.
김부사장등 대부분의 직원과 가족들은 일반 5㎞ 경기에 도전했고 신체조건이 열악한 85명은 하프마라톤에 참가하면서도 끝까지 완주를 노리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총무팀 이재관과장(35)은 “화성시에서 개최되는 대회인데
남양승마클럽 소속 '블랙조' '원드' 대회 참가해 어린이들 각별한 관심 받아 등
입력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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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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