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최대 가을 축제인 '2013 오산 뷰티·힐링축제'(이하 뷰티축제)가 도비보조사업인 시책추진비 지원 어려움으로 반쪽짜리 '동네축제'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이에 위기를 느낀 시가 뒤늦게 가을 추경 예산 편성을 준비하는 등 예산확보에 나섰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반발과 전체 예산의 시비 추진에 대해 내부 비난이 생기는 등 암초를 맞고 있다.
10일 오산시와 오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11일부터 3일간 물향기수목원에서 '뷰티풀 미스 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제3회 뷰티축제가 열린다.
해당 축제는 뷰티와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오산시를 부각시켜 오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시민들의 문화예술 요구에 부응하는 축제의 장 마련과 함께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축제에서는 시비 2억6천600만원 이외에 경기도로부터 매년 1억원의 시책추진비를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행사 한 달 전에 위기를 느낀 시와 문화재단은 1억원의 추경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 안팎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난관을 맞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 슬로건인 '뷰티'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힐링'을 함께 포함하면서 설치미술과 아토피 개선 뷰티 체험관, 그리고 명상체험 등이 추가됐지만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삭제 또는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시의원은 "이런 돌발상황을 우려해서 시 집행부에 '문제없냐'고 지적까지 했었다.
결국 그 재정 부담은 시에 오게 됐고 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며 "모든 축제 예산을 시가 부담하는 것은 문제로 이는 '양다리' 정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에서 공식적으로 예산지원 중단을 통보하진 않았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올해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현재로서는 예산 확보가 힘들면 축제 진행에 막대한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어 시와 시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해 이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