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성과 배수빈은 11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입을 모았다.
지성은 연인인 배우 이보영과 오는 27일, 배수빈은 여덟 살 연하의 여자 친구와 오는 14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이달 새신랑이 되는 두 배우가 같은 드라마에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게 돼 눈길을 끈다. 이런 특이한 인연으로 두 사람은 스스로를 '배-지 커플'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배수빈은 "별칭에 별로 큰 의미는 없고 9월에 좋은 일을 앞둔 사람들로서 커플을 결성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성은 "아직 만난지 얼마 안 됐지만, 서로 공통점이 있어서 편하게 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드라마 출연 동기에 관해 "시놉시스를 봤는데 굉장히 매력적이고 감독님도 매력적이셨다"며 "원래는 내가 9월에 좋은 일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은 잠시 개인 생활에 집중하려고 했었는데, (출연을) 결정하게 돼버렸다"고 답했다.
배수빈 역시 2년만에 이번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배경을 묻자 "나도 개인 일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함께 병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 드라마에서 지성은 사랑하는 여자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고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황정음 분)에게 복수에 나섰다가 그녀와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배수빈은 권력과 야망을 좇아 사랑했던 여자(황정음)를 버리는 냉정한 인물을 연기한다. '비밀'은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