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서현동이전 백지화
내달 월세 지급않겠다"밝혀
분당 학부모범대책위
밤샘 농성 등교 거부 철회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이하 성남보호관찰소)가 서현동으로 이전해 인근학교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가 법무부가 이전 백지화를 약속하면서 밤샘농성과 등교거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반대 분당 학부모 범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밤 12시45분께 "법무부의 성남보호관찰소 서현동 이전 백지화를 받아들여 집회를 중지하고 해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성남보호관찰소 서현동 청사 앞에서 진행된 밤샘농성도 11일 오전 1시께 학부모들이 모두 귀가하면서 집회시작 일주일 만에 모두 해산했다.

또 초등학생 등교거부도 보류해 이날부터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감시단을 구성해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감시할 방침이다. 또 법무부와 성남시, 국회의원, 학부모 등과 함께 보호관찰소 부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대책위는 법무부를 찾아가 합의내용을 명문화하고 성남보호관찰소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으나, 법무부가 다음달 월세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변해 사실상 1개월 이내 이전을 약속받았다.

한편,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수진2동 청사의 계약기간 만료로 서현동 274의 2에 3개층을 임대해 이전했으나,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가 '학생들이 범죄자에 노출될 수 있다'며 연좌농성 등을 벌여왔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