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승격 앞두고
5급 8명포함 승진 37명 발표
서열 무시·직렬별 안배 깨져
직원들 불만 한목소리


여주군 공직사회가 시 승격과 함께 발표된 승진 인사를 놓고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술렁이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3일 시로 승격한다. 아울러 격에 맞는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원활한 행정 추진 등을 위해 이날 5급 8명을 포함, 승진자 37명에 대한 인사 예고를 했다.

하지만 당초 예고됐던 직렬별 안배가 깨진 데다가 일부 직렬에서는 서열이 무시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시 승격과 함께 전례없는 승진 인사를 기대했던 직원들은 기대가 무너지면서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직급은 5급 사무관 승진이다.

당초 행정직 4명, 농업직 2명, 시설직 1명, 여성 1명이 승진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는 농업직 승진이 1명으로 줄어들고 행정직이 5명으로 늘었다.

이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행정직 승진자로 '막차'를 탄 것으로 알려진 의회사무과 K팀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농업직을 희생시키고 행정직 승진자를 한 명 늘렸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K팀장은 당초 예고대로 행정직에서 4명의 승진자를 낼 경우 후보자 법정 배수(4배수)인 16명에도 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한 승진인사'라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이번 5급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사회복지직 P팀장의 경우도 여성 승진대상자 서열에서 후순위임에도 불구하고 승진대상자로 '낙점'돼, 직원들 사이에서 '인사 원칙을 무시한 끌어주기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 승격 과정에서 의회가 수행한 역할을 고려하고, 사무관이 한 명도 없는 사회복지직에 대한 배려를 통해 조직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주/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