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화성 효마라톤대회가 뜨거운 참가열기와 세대가 함께하는 경기참가등으로 경기도내 최대 시민축제로 자리잡았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와 시민등 2만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선 평소 대화가 단절됐던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완주하고 낯설기만 했던 직장동료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화합을 다진 축제의 장이었다.
 6일 오전 10시께 화창한 날씨속에 수원대학교 대운동장에 모인 2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하늘에 울려퍼지자 일제히 출발, 통과지점인 화성시 융건릉앞 도로에 도달해서는 거대한 효의 띠를 이루며 정조의 효심을 기렸다.
 아버지와 아들등 2대와 3대가 함께 참가한 7천여명의 세대간 참가자 전원은 서로 손을 맞잡고 끌어주고 밀어주며 5㎞코스를 완주, '효'의 의미를 되새겼고 1천명의 부부 참가자들은 서로 땀을 닦아주며 부부애를 확인했다.
 수원지법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한 김모씨(32)는 “이렇게 많은 시민들과 함께 풀내음 가득한 도로를 달리기는 처음”이라며 “더욱 열심히 해 내년에는 꼭 하프코스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나온 김가은양(11)은 “마라톤이라기 보다는 할아버지와 함께 소풍나온 것 같다”며 “달릴때 힘들어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니 평소에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참가한 이모씨(41)는 “평소 술먹고 늦게 들어와 항상 집사람에게 미안했는데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해 약간의 보상을 해준 느낌”이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화성시와 경인일보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마라톤대회가 끝난후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온 음식을 들며 화성시와 본보가 마련한 51사단 군악대와 초청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50여명의 가족들은 효행가족 노래자랑에 참가, 노래실력을 뽐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