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일간 운영
정왕동 미관광장 제공하고
홍보·판매부스 유치 외면
관련부서는 행사조차 몰라


시흥시가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강원도 등이 참여하는 '정보화마을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의 장소를 제공하고도 정작 시흥지역의 농특산물 판로 개척 지원(판매 및 입점)은 외면해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시흥시와 정보화마을중앙협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제주특별자치도·강원도 등 3개 광역지자체 52개 정보화마을은 13일부터 15일까지 시흥시 미관광장(정왕동 소재)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행사 규모는 28개의 홍보 및 판매 부스가 운영되며 판매부스는 각 정보화마을에서 생산한 포도·고구마·햅쌀 등의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5~20% 저렴하게 판매한다. 3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열리는 직거래장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시흥시는 장소를 무상 제공하고도 지역특산물 홍보와 판매부스는 유치하지 않아 지역농특산물 지원 정책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흥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시흥 특화미인 햇토미, 연꽃관련 지역특산물, 미나리, 포도, 참들향(소고기) 등이 있다.

특히 농특산물에 대한 축제 등을 담당하는 시 관련 부서에서는 이번 직거래 장터의 행사 개최 사실조차 몰라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농민은 "시흥지역에도 햇토미(쌀)등 대표적인 농특산물이 많다"며 "그러나 대표 판매행사 등이 없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국 단위 행사에 참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경우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안다"며 "장소만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보화마을은 안전행정부가 지정하며 지난 2001년부터 정보화 격차 해소와 지역특산품 온라인 판매 지원을 위해 경기도 54개소, 강원도 57개소, 제주도 17개소 등이 조성돼 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