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학사가 '우편향'과 사실 오류 논란을 빚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을 포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2일 교학사 관계자는 "발행 포기를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음 주 중에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교학사 대표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직원들에게도 테러 수준의 협박 전화가 온다"며 "교학사는 일개 출판사일 뿐 사상 논쟁을 벌이는 곳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교학사의 교과서는 논란이 되는 한국사 교과서를 포함해 초·중·고등학생용 교과서 46종이 이번에 검·인정을 통과했다.

한국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정권을 미화했다는 비판 등을 받자 다른 교과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 관계자는 "한국사 교과서는 이번에 검·인정을 통과한 우리 출판사의 많은 책 중 하나"라며 "다른 교과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조짐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교학사 교과서 주저자인 이명희(공주대) 교수를 포함 집필진은 발행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발행되지 않은 전례가 없어 교학사가 발행을 포기할 경우 법적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규정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