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유학생 축제인 '2013 대한민국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2013 FOREIGN STUDENTS CULTURE FESTIVAL)'이 13일 성남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대운동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 14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개막 첫날인 13일 오후 2시부터 외국인 유학생 OX퀴즈와 가위보바위보 대회, 중국 전통기예 공연 등이 선보였다. 중국 기예단의 아찔한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행사장 주변에는 포토이벤트와 네일아트, 세계문화체험존(7080·민속놀이·전통먹거리·세계전통의상 체험), 대기업 홍보관 및 취업관, 전시홍보관 등의 부스가 운영돼 유학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오늘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행사가 시작되니 비가 그쳤다"며 "문화대축전을 불편없이 즐기라는 하늘의 계시니 친구들과 모처럼 신나게 즐길 것"이라고 웃었다.
오후 5시 개막식에는 서남수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한충희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쇼캇 알리 무카담 주한 파키스탄 대사, 박찌요르 이브라기모브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영상축하 메시지를 통해 자리를 대신했다.
정치권에서는 원유철·정병국·김영우·이우현·전하진·이종훈(이상 새누리당), 김진표·원혜영·신학용(이상 민주당) 국회의원도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이길여 가천대 총장,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도 함께 했다.
서남수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현재 10만명인 외국인 유학생 숫자를 20만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목표한 학업을 마치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길여 총장은 "여건이 변화됐다 해도 여전히 유학생들이 이질적인 문화와 유학생을 지원하는 사회 인프라의 부족, 소외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무쪼록 이 자리가 공존과 동행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광석 사장은 "이번 행사는 유학생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유도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각계의 변함 없는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축사에 이어 모범적인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개막식 직후에는 3천인 분의 비빔밥 비비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비빔밥 비비기는 인종, 언어는 달라고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의미다. 참석자들은 비빔밥을 나눠 먹으며 의미를 되새겼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축하공연 무대에는 유키스와 에이핑크, 김예림, 백아연, 히스토리 등 유명 아이돌그룹과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쳐 열기를 더했다.
창간 68주년을 맞은 경인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가천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사)한문화진흥협회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