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교과서 7종 필자 "교육부 수정지시 안 따를 것" 교학사를 제외한 7곳의 출판사 한국사 집필자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15일 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교학사 이외 7종의 교과서에도 교육부가 수정 권고나 지시를 내린다해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금성출판사 김종수, 두산동아 이인석, 리베르스쿨 최준채. /연합뉴스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한국사 교과서 7종의 집필자들이 교육부의 수정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며 공식 반발하고 나섰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는 1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내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정취소 요구를 받을 만큼 부실한 교과서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참을 수 없는 허탈감과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필자 협의회는 "수정보완 작업을 위해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검인정제도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재검정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교육부의 수정 권고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고 이를 강행한다면 행정소송을 비롯해 모든 법적인 조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역사교과서 7종 필자 "교육부 수정지시 안 따를 것" 교학사를 제외한 7곳의 출판사 한국사 집필자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15일 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교학사 이외 7종의 교과서에도 교육부가 수정 권고나 지시를 내린다해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금성출판사 김종수, 두산동아 이인석, 리베르스쿨 최준채, 천재교육 주진오, 미래엔 한철호, 비상교육 도면회, 지학사 장종근. /연합뉴스

이들은 "교과서 채택 마감을 한달 이상 연기하겠다는 것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이는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교학사에 또 다른 특혜를 주겠다는 편파행정"이라고 지적하며 다음 달 11일까지 교과서 선정을 마쳐 학교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필자 협의회는 "일부 극단적 세력들이 우리 교과서를 좌편향 교과서라고 터무니 없이 매도하는 명예훼손 행위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필자 협의회에는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리베르스쿨,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 7개 출판사 교과서의 집필자들로 구성됐다.

앞서 교육부는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 논란 등이 확산되자 지난달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 전체에 대해 수정,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