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환갑을 맞는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출국심사국장 강청일씨가 최근 늦깎이 문단 등단을 하면서 시집 '청헌당(靑軒堂)의 봄'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82년부터 틈틈이 써 온 시 100편을 담은 시집에는 일상과 자연 등에 대한 관조와 성찰, 인간의 본원적 그리움 등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첫 시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 고백이 곳곳에 담겨 있다는 점과 삽화 대신 가족사진이 시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집은 개인의 고백록 같기도 하고, 삶의 파노라마 사진첩 같기도 하다.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올해 '열린문학'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제 11회 시부문 허균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꿈은 회갑에 즈음해 2집인 '청헌당의 여름'을 출간하고 정년인 2003년 6월까지 3집(청헌당의 가을)과 4집(청헌당의 겨울)을 내는 것이다.
 정씨는 “무너져 가는 개인과 가정을 막아보려는 인본주의적 시각에서 시를 써보려 했다”며 “청헌당의 봄이 독자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오기자·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