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류현진 완투패. 16일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아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역투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공 하나에 승리가 날아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벽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1회 투런 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해 8회까지 완투하며 홈런 하나를 포함한 2피안타로 2실점만 했다. 볼넷 하나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1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짜리 중월 홈런을 내줘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 LA다저스 류현진 완투패.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소재 체이스필드의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 도중 마운드에 물러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 류현진은 이날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빼어난 피칭에도 1회 1사 1루에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2점짜리 중월 홈런으로 1-2 패전 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후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1-2로 져 시즌 7패(13승)째를 떠안았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5일 만에 다시 만난 애리조나에 설욕하려 했지만 오히려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5번 등판해 1승 2패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지만 또다시 초반 실점과 천적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 LA다저스 류현진 완투패.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아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6회초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푸이그가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3루 주자 류현진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그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고,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03으로 떨어뜨렸다.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4연패에 빠지면서 '매직넘버'를 '4'로 유지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불펜 투수 임창용(37)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3으로 뒤진 6회 2사 3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은 뒤 7회 1사 1루에서 후속 투수에게 넘겼다.

컵스의 5번째 구원 투수 잭 로스컵이 1-4이던 7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얻어 맞은 탓에 임창용은 자책점 1점을 기록했다.

8일 밀워키, 11일 신시내티 경기에 이어 6일 만에 등판한 임창용은 빅리그 3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하고 1실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 LA다저스 류현진 완투패. 16일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아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역투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LA다저스 류현진 완투패. 16일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아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현지 교민들이 류현진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