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대해 노조 집행부가 설문대상의 표본추출이나 질문 문항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노조 집행부는 설문조사 내용 및 결과를 I대학 통계학연구소에 보내 설문의 신뢰도를 의뢰한 결과, 설문조사의 대상이나 방법 등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노조가 밝힌 통계학연구소의 신뢰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추진위의 설문조사는 부평공장 조합원만을 설문대상으로 국한함으로써 설문조사의 목적(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대우자동차 처리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에 부합하는 표본추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질문 문항에 '노조에서는 매각반대, 공기업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등 노조의 주장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제를 제시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다 '실현 가능한 대우차 처리방안" 등 질문 내용이 모호하거나 답변 항목이 적절하지 않은 항목이 다수 있거나 거의 모든 질문에 복수선택 문항이 없었던 점도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설문조사가 GM 매각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실시됐음이 확인됐다”며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현재 상황에서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대우차 처리방안을 묻는 질문에 'GM 매각"이 42.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면-대우차설문조사문제많다
입력 200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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