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국적 항공사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노조가 이날부터 6일까지 파업찬반 투표에 들어간데 이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1일부터 7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두 노조는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고 회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민주노총이 결의한 12일 총파업 일정에 맞춰 파업을 단행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의 경우 기본급 12%, 수당 66.7%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기본급 4.5%, 인천공항 근무자와 전산요원 수당 인상 등을 제안한 사측과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봤다.
그러나 최근 사측이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노조 간부 2명을 징계하자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회사측을 상대로 고발장과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민주노총에 협상을 위임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지난 21일부터 회사측과 6차례의 협상을 가졌으나 임·단협을 함께 협상하자는 노조측의 주장과 임금만을 논의하자는 회사측의 주장이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최근 협상에서 기본급 18% 인상안을 철회하고 연장비행수당과 야간비행수당, 휴일비행수당을 각각 100%씩 인상하고 노조 반전임자 비행수당 120시간 보장, 이착륙수당 신설 등 17개분야의 수당인상을 요구했다. 또 단체협상 조건으로는 외국인 조종사채용시 인사위원회 참여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