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질병코드 J30.2)'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8년 45만7천32명에서 지난해 59만60명으로 4년동안 연평균 6.6%씩 늘었다.
알레르기성 비염 급증으로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208억원에서 275억원으로 불어 8.7%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연령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9세이하가 2천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1천435명)·30대(1천103명)·60대(1천30명) 등의 순이었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9세이하 아동·청소년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 시기에 집단 생활이 활발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 노출되는데다 호르몬 변화로 항원 감수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별(2008~2012년 평균)로는 9월 환자 수가 9만3천732명으로 1위였고, 10월(8만7천969명)·11월(7만3천5명)·12월(7만2천164명)도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시기였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로, 우리나라의 경우 봄에는 포플러·소나무·오리나무, 여름에는 잔디, 가을에는 쑥·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비가 오거나 습하면 대기 중 꽃가루 양이 줄어 증상도 완화되지만, 반대로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꽃가루가 늘어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진다.
따라서 꽃가루 등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피하려면 창문을 닫아두거나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 등 약물 요법을 함께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