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댄다.

인천시는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연수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의 구성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TFT는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 미래창조경제정책관을 위원장으로 각 기관의 과장·팀장급 직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고자동차 업체 등에서 제출한 사업제안서 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조성 로드맵(가칭)'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첫 회의는 다음달 2일 열리며 TFT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제안서에서는 청라준설토투기장과 아암물류 2단지 등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FT에는 중고차수출단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인 중고차 매매업자와 지역주민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고차수출단지와 관련해 업체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주민들을 모두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 팀원으로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팀원은 아니지만, TFT를 운영하면서 주민과 업체의 의견이 필요할 때는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중고차 수출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는 연수구 옥련동, 서구 원창동 등지로 흩어져 있으며 옥련동에 조성돼 있는 중고차수출단지의 경우, 관광단지에 조성돼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고차 단지를 집적화시켜 인천을 중고차 수출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