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중국 오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2013 중국 오픈 대회 결승에서 캐나다를 9-6으로 꺾고 우승했다.

중국 오픈은 전 세계 상위 7개국의 팀을 초청해 여는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세계랭킹 1위 스웨덴과 2위 캐나다를 비롯해 4위 영국(스코틀랜드), 5위 중국, 6위 덴마크 등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툴 강호들이 대거 출전했다.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한국대표로 출전한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합산 성적 8위에 올라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순위가 높은 스위스가 대회에 불참하면서 차순위로 출전권을 얻은 경기도청은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연파하고 정상에 올라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준결승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왕빙위가 이끄는 중국팀과 맞붙은 경기도청은 10엔드까지 7-7로 동점을 이뤘지만 엑스트라 엔드(연장전)에서 결승점을 따내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청은 결승에서도 역시 세계랭킹 2위의 '컬링 종주국' 캐나다와 맞붙었지만,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9-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올림픽을 앞둔 이 대회에서 난적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하면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희망을 부풀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