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5승과 2점대 방어율 유지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시즌 30번째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볼넷 1개로 2실점 한 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5회초 리키 놀라스코와 교체됐다.
결국 다저스가 5안타에 그치면서 1-2로 져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정규시즌을 14승8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3.00으로 높아져 2점대 유지도 무산됐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30차례 빅리그 등판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투구 이닝은 물론 투구 수도 평소보다 적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면서 류현진과 제3선발 자리를 놓고 다퉈온 놀라스코를 비롯해 다른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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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 류현진 15승 실패.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정규리그 마지막으로 등판, 시즌 15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5회초 교체됐다. 사진은 류현진이 2회에 상대타자를 향해 공을 던지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동부 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0월4일부터 5전3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이 유력해진 류현진은 다음 달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비록 15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빅리그 루키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면서 클레이튼 커쇼(16승9패), 잭 그레인키(15승4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둬 팀이 4년 만에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4승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에서 셸리 밀러(세인트루이스·15승9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또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10패) 이후 11년 만에 다저스 신인 투수가 거둔 최다승이기도 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