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 문학지 가을호 출간

인천작가회의가 문학계간지 '작가들' 가을호(통권 46호)를 출간했다. 이번 호는 모든 사람을 차별않고 포용하는 이른바 '인천정신'을 중심으로한 강연과 르포가 준비됐다.

'강연'란에는 '김산 평전', '약산 조봉암'에 이어 '조봉암 평전'을 쓴 소설가 이원규가 죽산 조봉암을 통해 인천정신을 돌아보았다.

강화 출신인 죽산의 부침 많은 삶을 조명한 이번 강연은 역사의 비극에서 예외일 수 없는 우리의 현재가 인천이란 장소성 및 역사성과 어떤 서사적 관련성을 지녔는지 반추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르포'에서는 대청도의 희귀식물에 대한 자연생태학적 가치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배다리를 중심으로 도심속 마을 공동체를 모색해 보는 글이 실려 있다.

덕적군도에서 개발이란 미명하에 세계적 자연유산을 훼손시키는 자본을 고발하는 르포도 눈길을 끈다.

문학란에는 정희성·최정례·조정인 시인 등의 반짝이는 작품들과 돌아갈 수 없는 어머니의 시절을 돌이켜보는 홍새라의 엽편 등 다수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딸 심리학=레이첼 시먼스 지음. 한승오 옮김. 아름다리미디어 펴냄. 368쪽. 1만6천원.

딸마음 이해하기 A to Z


딸을 기르고 가르치는 모든 이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설립한 소녀리더십 학교와 워크숍에서 수많은 소녀들 및 부모들과 직접 만나 면담을 해왔다.

그 결과 우리 딸들이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요구와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깨달았다.

딸을 키우는 많은 부모들은, 혹은 교사들은 '착한 딸, 착한 사람으로 자라다오'라는 모호한 기준을 제시하며 그들이 이 요구를 따라주기를 기대한다.

이것을 저자는 '착한 소녀의 저주'라고 부른다. 친절하고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이타적이 되라는, 즉 '착해지라'는 요구는, 소녀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극도로 제한하고 그들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적으로 가로막는다고 주장한다.

/김도현·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