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감성을 자극하는 이른바 '감성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다.
감성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오리온 초코파이는 그동안 '정'을 내세워 한국인만의 따뜻한 감성을 내세워왔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정·까·말'이라는 주제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까·말은 '정 때문에 못한 말, 까놓고 말하자'는 뜻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기존 광고를 뒤집는 주제다.
오리온 관계자는 "감정표현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인관계의 원활한 소통이 화두인만큼,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초코파이가 타인간의 소통을 돕는 매개체라는 걸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차 전문 브랜드인 티젠도 힐링, 첫사랑, 유머와 같은 감성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블랜딩티 '마음티 시리즈' 5종을 출시,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듯한 재미있는 포장지에 다양한 캐릭터가 삽입돼 색다른 재미를 줬다.
샘표도 자취생과 싱글족을 겨냥한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 10종을 선보였다.
샘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전면에 엄마와 아이의 이미지를 등장시켜 엄마가 직접 요리해준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며 "이 덕분에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
불황심리 자극 '감성 마케팅'… 스토리텔링 호소 소비유도
초코파이·반찬 통조림 등
입력 2013-10-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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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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