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895억여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월드컵축구경기장의 진입도로
로 개설한 호텔케슬~동수원IC간 도로가 주변도로와의 차선 불균형, 연계도
로 미개설 등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주변도로는 지난 5월3일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북수원IC~동수원
IC 구간이 유료화 되면서 차량통행량이 증가해 평일에도 상습교통체증이 빚
어지고 있어 내년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호체계 개선, 고속도로와
의 연계망 정비등이 시급하다.
 ◇고가차도 미설치=시는 지난 98년5월 월드컵축구경기장으로 연결되는 호
텔케슬~동수원IC간 도로개설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따라 교차지점인
호텔케슬과 동수원IC구간에 직진고가차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좌회전 고
가차도를 설치해야만 했다.
 그러나 고가차도 설치시 집단민원 발생은 물론 예산부족에다 월드컵개최
이전까지 고가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따라 입체화를 연기한채
평면교차 방식으로 도로를 개설했다.
 시는 각 교차지점의 고가차도를 오는 2005년 이후에나 설치할 계획으로
그때까지는 교통체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점=폭 40m의 월드컵도로와 연계도로인 연무사거리, 아주대 앞 도로
는 각 방향 모두 폭이 20m에 불과, 차선이 각 방면 4차선에서 2차선으로 급
감소되는 병목현상으로 평일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월드컵도로는 연계도로의 여건상 진입차선을 각 도로방면으로 1개 차선밖
에 확보하지 못해 창룡문 사거리나 경기도교육청 방면 도로를 이용, 북수원
권과 서울 방면으로 주행하는 운전자들은 교통체증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또 도로공사가 지난 5월3일 북수원IC~동수원IC구간 유료화를 실시하면서
운전자들이 통행료부담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시내구간을 경유하
고 있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미개설돼 있는 호텔케슬~월드컵경기장 연결도로는 월드컵 축구개최
이전인 오는 2002년 5월이전까지 개설될 계획이다.
 그러나 이구간 역시 교차지점을 통과하는 고가차도가 설치되지 않아 신갈
·용인방면 42번국도와 교차되는 지점의 평면교차로 인한 교통체증은 불가
피하다.
 아주대 앞 폭 20m 도로와 수원교도소 옆 폭 8m의 소방도로도 사정은 마찬
가지로 이곳 역시 상습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월드컵도로 4개차선으로 차량이 진입하지만 아주대앞 도로는 2차선에 불
과하고 교도소앞 도로는 도로변으로 설치된 노상주차장으로 일방통행로로
진입하기가 어렵다.
 수지·분당 방면에서 43번 국도를 이용, 월드컵경기장으로 진입하려는 차
량들은 교차지점에서 1개 차선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장시간 신호대기
를 해야만 한다.
 이 구간도 수원원천저수지 방면 1개 차선과 수지 방면 4개 차선이 접속되
고 있지만 월드컵도로와 접속되는 도로구간은 3개 차선에 불과, 병목현상
이 빚어지고 있다.
 ◇고속도로 연계부족=월드컵도로에서 동수원IC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이용
하려는 운전자들은 도로연계가 안된 것은 물론 진입차선 부족 현상으로 극
심한 교통혼잡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월드컵도로 3개 차선에서 동시 좌회전이 가능하지
만 수원방면으로 500m 앞에 위치한 동수원IC진입로는 1개 차선에 불과하다.
 도로연계가 안된 이유는 월드컵 도로가 현재 폐쇄된 동수원IC 진입도로
와 연결되도록 돼 있었으나 IC가 이전되면서 기존구간에 고속도로 톨게이
트 설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로 연계를 못하고 고가차도를 설치하지 못한 것은
도로공사와의 협의가 안되고 공기부족과 예산부족으로 인한 문제”라며
“구 시가지 구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목현상은 해결이 어려운 만큼 교통
체증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