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윳값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우유코너에서 한 손님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지난 12일 동원 F&B가 ℓ당 약 244원 인상했고 매일유업도 24일 우유 가격을 ℓ당 200원 올리기로 대형유통업체 측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26일 각각 흰우유 가격을 ℓ당 220원, 170원 가량 인상키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우유 가격 인상 이후 발효유와 가공유 등 연관 제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은 지난달 말 발효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27일부터 대형마트에 판매하는 '마시는 불가리스' 4개들이 한묶음 가격을 기존 4천300원에서 4천580원으로 6.5% 올렸다.

떠먹는 불가리스(4개들이 한 팩)이 2천600원에서 2천800원으로 7.7% 상승했다.

매일유업는 지난달 24일부터 4개들이 바이오거트를 12% 오른 2천800원, 마시는 퓨어를 12.3% 상승한 4천380원에 판매중이다.

풀무원 다논 액티비아도 마시는 제품과 떠먹는 제품 4개들이 가격을 각각 6.7%, 8.0% 높여 각각 4천800원과 2천700원으로 조정했다.

빙그레 요플레도 마시는 제품은 7.0%, 떠먹는 제품은 8.0% 인상됐다.

서울우유는 흰우유를 제외한 가공우유 가격(200㎖들이 3팩)을 1천970원에서 2천190원으로 11.1% 올렸고,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200원 안팎에서 값을 높였다.

빙그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아카페라 4종의 가격을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인상했다.

제과업계 가운데서는 롯데제과가 처음으로 마가레트(11.1%), 가나초콜릿(14.3%), 몽쉘(11.1%), 애플쨈쿠키(2.9%) 등 9개 대표제품 출고가를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주원료인 카카오버터가 지난해말보다 62% 인상되고, 계란물도 35% 상승하는 등 각종 원재료비가 올랐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4%, 올해 상반기도 작년동기보다 37.1%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는 아직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커피음료와 빵류와 아이스크림 등 관련제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